[메타버스 미여지뱅뒤] 1차 워크샵 #1. 중간발표

지난 21일 수요일, <메타버스 미여지뱅뒤>를 위한 제주큰굿&신화 워크샵이 있었습니다.

이번 워크샵은 제주시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진행되었고, 마로 전 단원, 인스피어 팀 그리고 제주큰굿 보존회 큰심방이자 마로의 자문위원이신 서순실 심방님까지 참석해주셨습니다.

#1. 중간발표

<메타버스 미여지뱅뒤>는 3년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마로인스피어가 준비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사막과도 같은 메마른 벌판, 미여지뱅뒤. ‘미여지뱅뒤’는 이승과 저승 사이의 광할하고 막막한 벌판을 뜻하며, 이승에서의 죽음 후 영혼들이 저승으로 가기 전 지나치는 곳입니다.

마로는 기술팀 인스피어와 함께 이 ‘미여지뱅뒤’를 메타버스 공간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공간에서 영혼들이 너무 많아지다보니 미여지뱅뒤 내에 하나의 공간이 아닌 여러개의 다른 공간(스테이지)로 구성했고, 12개의 공간을 관객들이 탐험하고 축제를 벌이는 형태로 무대를 기획 중입니다.

작업 중 과연 ‘메타버스 공간’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어떤 방식이 메타버스 공연이라는 <메타버스 미여지뱅뒤>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 지 계속 연구하고, 탐색하며 고민하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메타버스 미여지뱅뒤 내에서 공연자는, 공연자 그대로의 모습을 3D로 재현한 것이 아닌 메타버스 내에서 공연자의 분신이 될 3D를 통해 구현될 예정입니다.

디지털 휴먼 제작 기술이 날이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과정 중에 있어, 최대한 실사 구현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캐릭터와 스테이지의 구성에 따라 추상적인 신의 모습을 구현하는 방안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추가로 심방님의 모습을 영원히 재현될 수 있는 하나의 춤과 음악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관객은 단순히 메타버스공간 내에 들어와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탐험’하는 형태의 공연이 될 것입니다. 미여지뱅뒤와 제주 신화에 기원하여 3D 디지털 의상은 한복의 형태를 띄고,각 의상의 질감을 애니메이션화 하는 작업또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의상은 제주 전통극 중 하나인 영감놀이를 각색해서 만들거나, 심방님의 의상과 제주 전통굿의 중심이 되는 기메 문양을 활용해서 새롭게 디자인 한 의상들도 있습니다.

미여지뱅뒤 공간 내 캐릭터들의 움직임은 실제 예술가들의 움직임을 모션캡처로 담아 이를 애니메이션화 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로코코, 엑스센스 등 광학식 모션캡처 장비를 이용하여 각각의 장점만을 모아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연자들의 컨디션과 장비의 특성을 고려하여 로코코 등의 장비는 마로 연습실 내에 마련한 모션캡쳐 세트에서, 엑스센스 등의 장비는 제주 ACC센터내에 위치한 모션캡처 전문공간에서 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로코코와 엑스센스 등 광학식 모션캡처 장비는 얼굴의 표정을 섬세하게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페이셔캡처를 따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래를 하거나 웃는 표정을 아바타에 자동으로 인식시켜 얼굴 표정과 입모양이 반영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이를 광학식 모션캡처를 통해 제작된 동작과 연결하여 춤을 추고 노래하는 캐릭터를 담아내고자 하고 있습니다.

서울 판교에 위치한 광학식 스튜디오에 있는 장비를 통해서는 모션수트를 입고 라이브로도 녹화가 가능하여 다양한 방식을 결합하여 미여지뱅뒤를 보다 풍성하게 담고자 하고 있습니다.

미여지뱅뒤 공간의 일부 입니다.

이처럼 괄활한 미여지뱅뒤의 공간안에서 관람색은 직접 아이템을 획득하여 큰대를 만들고, 완성한 경우 큰대에 관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구조로 공연이 구성될 예정입니다.

관객은 작품을 바라보는 객체가 아닌 <본주>로서 본주의 영혼을 위로하는 제주 굿의 원형을 따라 자신만을 위한 공연을 관람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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