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마로와 인스피어의 모든 팀원이 모여 모션캡쳐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서귀포시 동홍동에 위치한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의 모션캡쳐실과 엑스센스(Xsens) 장비를 빌려 진행했고,
이번 워크샵에서는 <메타버스 미여지뱅뒤> 작품에서 이용할 모션캡쳐 방식에 대한 인스피어 대표님의 발표와 함께
<메타버스 미여지뱅뒤>의 모션캡쳐 과정을 모든 팀원과 함께 공유했습니다.
#1. 모션캡쳐 방식의 종류
광학식

22.08 판교
인체의 움직임을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는 ‘모션캡쳐’는 크게 광학식과 관성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광학식은, 위 사진처럼 캡쳐 대상에 마커를 부착하고 공간에 설치된 카메라로 마커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방식입니다. 마커는 광학적 성질로 인해 데이터적으로 식별이 용이하여 보다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광학식 모션캡쳐의 장점은 마커를 사용한다는 전제하에 모든 모션캡쳐 방식 중 가장 정교하며, 타 방식에 비해 촬영 환경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할리우드를 비롯한 영화계에서 사용되는 모션캡쳐는 대부분 마커를 이용하는 광학식 모션캡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단점은 비용입니다.
광학식 모션 캡쳐의 정밀도는 오로지 카메라의 해상도와 개수, 마커의 개수라는 하드웨어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에, 정교한 수준의 모션캡쳐를 위해서는 수십~수백억의 초기 비용이 들어갑니다. 보통 10m x 10m의 비교적 작은 공간을 위해서도 50대 이상의 카메라가 권장되며, 영화 CG에 사용되는 모션캡쳐의 경우 수백개의 카메라가 동원되기도 합니다. (출처 : 모션캡쳐 – 나무위키)
마로의 경우, 사물악기를 연주하며 캡쳐할 때 악기가 공연자 신체의 마커를 가린다는 점 때문에 광학식을 선택하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관성식

관성식 모션캡쳐는, 위 사진처럼 관성 센서가 신체의 관절 및 주요 부위에 부착된 전용 슈트를 통하여 캡쳐 대상의 움직임, 회전 ,방향을 읽어내는 방식입니다.
관성식 모션캡쳐의 장점은 캡쳐 볼륨(캡쳐 대상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의 제약이 사실상 없다는 것입니다. 광학식으로 캡쳐시 캡쳐 볼륨을 넓히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카메라 개수를 추가해야 하므로 결국 비용 상승의 문제로 이어지지만, 관성식은 슈트의 센서로 인식하기 때문에 캡쳐 대상이 움직이는 공간이 넓어진다고 해서 비용이 상승 하지는 않습니다. 이로 인해 격렬하고 큰 움직임이 필요한 스턴트, 와이어 액션 등에는 관성식 모션캡쳐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광학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도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단점은 상대적으로 낮은 정확도와 자이로 센서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캡쳐 시간이 길어질수록 오차 범위가 넒어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관성식 모션 캡쳐는 일정 시간 단위로 계속해서 영점을 조절해 주어야 한다. (출처 : 모션캡쳐 – 나무위키)
마로가 선택한 관성식 모션캡쳐 장비는 ‘엑스센스(Xsens)’와 ‘로코코(Rokoko)’ 입니다. 로코코는 마로와 인스피어가 보유하고 있고, 엑스센스는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에서 대여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Rokoko와 Xsens 그리고 LIVE FACE

두 장비를 모두 사용하는 이유는, 엑스센스는 관성식 모션캡쳐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정밀한 캡쳐가 가능한 장비이지만, 손에 착용할 수 있는 슈트와 센서가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로코코는 손에 착용할 수 있는 슈트와 센서가 있어 정교한 손의 움직임까지 담아낼 수 있습니다. 보다 정밀한 무용수의 움직임 표현을 통해 관객에게 더 몰입감 있는 체험을 제공하고자 두 가지 장비를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로코코로 손의 움직임을 캡쳐하는 모습 (위) 엑스센스로 몸의 움직임을 캡쳐하는 모습(중간) 라이브페이스(LIVE FACE)로 얼굴표정을 담는 모습 (아래)
마로와 인스피어는 각 광학기기의 장점만을 담아 손은 로코코 슈트로 나머지 몸은 엑스센스 슈트와 센서를 사용하여 움직임을 담아내고, 얼굴 표정은 세번째 사진처럼 ‘라이브페이스(LIVE FACE)’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온전한 캐릭터의 움직임과 표정을 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실험과 경계를 뛰어넘는 상상력을 통해 작업하고 있는 <메타버스 미여지뱅뒤>, 저희의 노력과 실험이 앞으로 메타버스 또는 온라인 공간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고자 하는 많은 창작자들에게 영감이 되기를 바랍니다.